요즘 브레이브걸스 롤린이 역주행으로 아주 난린데요.
저도 여러 영상을 챙겨보다가 백령도 위문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흙먼지가 자욱한 게 킬링 포인트인데요.

사실 군생활을 백령도에서 마친 저로써는 꽤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브레이브걸스가 더 좋아진 이유도 이 때문이었죠.
그럼 왜 그런지 우선 백령도의 위치부터 보겠습니다.


왼쪽 사진이 서울에서 백령도까지의 거리입니다. 대략 210km 정도 나오네요.
오른쪽이 평양에서 백령도까지의 거리입니다.
사실 여기가 왜 북한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그런 위치에 있습니다.
사진에는 삼팔선이 안 나왔지만 삼팔선을 아득히 넘어있는 서해 최북단 섬이 백령도입니다.
해안포사격을 할 때는 북한 맞으면 바로 전쟁이니깐 조심해서 쏴라라고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섬에 가기 위해서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4시간을 들어가야 도착합니다.
저는 집이 부산이었는데 휴가 때 배 타고 기차 타고 꼬박 12시간을 가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열악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진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섬 전체에 편의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활하던 부대에는 제가 상병 때까지 px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이 가능한 사지방도 그때쯤 생긴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날씨 상황에 따라서 배가 안 뜨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가끔 배가 2주 정도 안 뜨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렇게 되면 흡연자들은 강제로 금연을 하게 되고
부대의 모든 식사는 통조림과 조미김 김치 정도로 나옵니다.
심지어 전역날 배가 안 떠서 못 나가는 선임도 봤습니다.
그만큼 열악하다는 거지요.
저때는 위문열차가 한 번도 안 왔었지만
저렇게 영상으로 남은 위문열차를 보니 감개무량하네요.
반짝 흥행이 아니라 좀 더 브레이브 걸스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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