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런닝화 글을 세편씩이나 써놓고 호카오네오네 링컨을 샀습니다.ㅎㅎㅎ 나이키 런닝화 가이드를 쓰면서 먼가 질려버린 감도 있고 호카오네오네라는 브랜드가 여기저기서 자주 들려서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패션화로 본디6 같은 모델들을 보면서 진짜 이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패션화가 아니라 철학을 가진 신발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빠져들었습니다. 그럼 바로 제품 리뷰 시작할게요.
나이키보다 저렴했고 왠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가성비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신발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 브랜드의 신발을 한번 신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270mm의 발볼러인데요. 항상 신발을 구매하면 불편한 점이 하나씩은 있었습니다. 발등이 너무 조인다던지 복숭아뼈가 까진다든지 뒤꿈치가 까진다던지 새끼발가락이 압박당한다던지 정말 신발 때문에 스트레스를 다양하게 받았는데요. 이 신발은 그러한 스트레스가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잘 만든 신발입니다.
그럼 하나씩 짚어 보도록 할게요.
1. 가벼움
270mm기준 218g입니다. 두툼한 쿠션 때문에 무거워 보이는데요.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이 가격대에 나이키 신발들은 300g이 좀 안 되는데요..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 정도 쿠션에 이 무게는 굉장한 이점으로 보입니다. 런닝화가 가볍다면 그것만으로 큰 장점이죠.
2. 안정감
신발을 신고 뛸때 비로소 나타나는 단점들이 있습니다. 뒤꿈치가 들리면서 마찰을 일으킨다던지 발가락이 앞에서 마구 돌아다니면서 신발을 뚫을 것 같다던지 뒤꿈치가 마구 쓸린다던지 신발끈이 내 발등을 찢어버릴 것 같다던지 정말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근데 링컨은 그런 게 없었습니다. 내리막 길에서 살짝 밀렸지만 그 정도는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해요. 정말 뛰면서 '단단하게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통풍
제가 발에 땀이 정말 많거든요. 근데 집에 와서 양말을 벗는데 꽤 뽀송뽀송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사실 어퍼가 그렇게 얇다고 느끼진 못했거든요.
뒷쪽부터 발목, 발등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단단하게 발목을 잡아주면서 앞쪽의 어퍼는 통풍이 잘 되는 게 신기했습니다. 어퍼가 까매서 더 그렇게 보이지만 안에 손을 넣어보면 손가락이 비치더군요. 이중으로 되어있는데 보기완 다르게 통풍이 좋았습니다.
4. 쿠션
쿠션은 호카오네오네 공식 사이트에 마시멜로 쿠션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말랑거리는 쿠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은 전혀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단단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더 반발력이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냥 푹신푹신한 쿠션이 아니라 단단하게 발을 잡아주면서 빠른 반응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가벼운데 탄탄한 쿠션이 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총평~
아직 많이 뛰어보진 않았지만 뛰어본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호카오네오네라는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신발이었습니다. 안정적이고 편하고 시원했습니다.
앞으로 호카오네오네 신발이 늘어날 거 같네요.
'러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어풋, 미드풋, 포어풋 뭐가 제일 좋을까?(러닝 주법) (0) | 2021.02.18 |
---|---|
엘리트 러너를 위한 카본 플레이트를 품은 러닝화들(2021) (0) | 2021.02.17 |
나이키 런닝화 가이드 3탄!!!(최종결정) (0) | 2020.05.19 |
나이키 런닝화 가이드 2탄!! (0) | 2020.05.12 |
나이키 런닝화 가이드 1탄 (0) | 2020.05.11 |
댓글